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흔한 정신질환인 공황장애를 앓을 확률은 1~4%로 정신질환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합니다.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0~40대가 가장 많았고, 증가 추세는 10~20대 청년층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공황장애의 원인, 진단,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공황장애 정의
공황 장애란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입니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과 초조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이와 함께 가슴 뜀,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경험합니다. 교통사고 화재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상황에서는 정상 반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다면 불안반응이 오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공황장애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원인
공황장애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인관계 갈등, 이별, 파산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어렸을 때의 경험과 인격의 발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 뇌 구조의 이상으로 공황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증상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강한 공포를 느낍니다. 공황발작의 증상은 순식간에 악화되며 10~20분간 지속되다 소실됩니다. 공황 발작 시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 중 일부가 갑작스럽게 발생합니다. 심한 공포감이나 불쾌감과 함께 아래의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발생할 때 공황 발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박동수의 증가
- 발한
-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 감각 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비현실감(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공포
공황장애 진단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을 통해 공황 장애를 평가합니다. 공황 장애와 공존하는 정신과적 장애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요시 심리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 질환은 공황발작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심장질환이나 내분비 계통의 이상 여부에 대한 검사를 하여 이러한 질환과 구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황장애 치료방법
▶ 약물치료
- 약물치료의 목적은 공황발작의 반복을 줄이는 것인 동시에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에 대한 불안, 우울증과 같은 공존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입니다.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먼저 권장됩니다. 치료 효과가 좋고 안전한 약물이지만 공황발작을 치료하는데 2-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 약물들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증상만을 조절하는 약이 아니라 재발을 예방하고 완치를 하는 역할을 하므로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6-12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약물치료를 유지하다가 충분한 기간이 되지 않은 채 중단할 경우 약 50% 이상의 환자들에서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약물 사용의 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할 경우에는 악화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시행되어야 합니다.
▶ 인지행동치료
- 공황 발작을 한 번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그러한 고통스러운 공황 발작을 경험할까 항상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은 상황도 자꾸 피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두려워하는 상황이 확대되며 그럴수록 두려움이 더욱 커집니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치료자와 함께 알아내고 교정하는 치료를 인지행동치료라고 합니다. 대개 그룹 인지 치료를 진행하며, 여기에는 긴장을 이완시키는 근육 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약물 치료 후 유지 치료로 유용합니다. 초기에 약물 치료와 병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통찰치료
- 심층적인 상담 치료를 통해 공황 증상의 무의식적 의미에 대해 통찰함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이룹니다.
▶ 바이오피드백
- 생체 되먹임 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자신의 생리 현상들을 컴퓨터를 통해 직접 관찰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으로 불안증상을 완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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